410조 운용총괄 '자본시장 대통령'…1999년 이후 6번째 CIO
1일 국민연금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홍 전 부행장을 신임 CIO로 내정했고, 이를 내주 월요일(4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직무대행)에게 추천하고 이를 복지부에서 승인하면 임명절차가 끝난다. CIO 선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미 기금운용본부 내 실장급들에게는 통보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써 홍 전 부행장은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후 6번째 CIO에 올라서게 됐다.
현 이찬우 CIO는 1일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3년여 임기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찬우 CIO는 2010년 선임된 후 지난해 한 차례 연임했다. 애초 지난달 17일이 임기 만료였으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임, 국민연금 국정감사 등 이슈가 맞물리며 CIO 선임이 미뤄지자 업무를 연장해 왔다. 지난 24일 열린 국민연금 국감이 이찬우 CIO에겐 마지막 공식 업무였던 셈이다.
홍 전 부행장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투자금융, 하나은행 신탁본부장,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거쳤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이 조세·재정 전문가인 만큼, 신임 CIO가 기금운용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이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CIO 공모에는 모두 22명이 지원했다. 기금이사추천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지난 9월 말 홍 전 부행장, 온기선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유정상 전 피닉스운용 대표, 정재호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 등 4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고, 한 달여 심사 끝에 홍 전 부행장을 신임 CIO로 내정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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