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복지부 소관기관인 대한적십자사 회비를 8년간 한푼도 내지 않아 복지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양승조·김용익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문 장관후보자의 적십자 회비 및 기부금 납부내역을 확인한 결과,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세대주인 문 후보자에게 2005년도 1만원, 2006년 6000원, 2007년 5000원, 2008년 2만원, 2009년 2만원, 2010년 1만5000원, 2011년 2만원, 2012년 2만원이 고지됐지만, 문 후보자는 이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쪽 의원실에서 이날 오전 9시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회비 납부현황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자 문 후보자는 황급히 15만원을 한꺼번에 납부한 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승조 국회의원은 “보건복지부 소관기관인 대한적십자사에 대해 얼굴을 들 수 있는 장관 후보자인지 의문스럽다”며 “기부도 할 줄 모르고, 일반 국민들도 내고 있는 적십자 회비도 안낸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국민들도 인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익 의원도 “복지부 장관은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되는데 문 후보자라면 결격 사유가 된다”며 장관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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