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GIS행정지도’ 활용 성과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제3회 생산성 대상 일반행정 분야 ‘으뜸행정상’을 수상했다.
광산구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한 ‘GIS행정지도’를 활용해 행정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광산구는 민선5기 들어 방대한 공공데이터(빅데이터)를 ▲복지 ▲문화 ▲안전 ▲방재 ▲교통 ▲보건 ▲교육 ▲건설 등 8개 분야로 분류하고, 이를 GIS로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IS는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GIS 행정지도는 교통, 재해, 범죄 등 각종 생활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해 여러 현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GIS행정지도는 정책 집행의 경중과 선후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며, 미래 행정 수요를 과학적으로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노력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는 관내 시내버스 노선과 이용자 분석을 통해 광주시에 노선 증편을 건의했고, 재난발생지도를 제작해 상황별 재해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또 범죄지도를 작성해 CCTV 우선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재구성, 신도심 불법 주정차 해소 대안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높다.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국 10여 개 기초단체장이 참석한 목민관클럽을 시작으로 통계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서울 성북구, 관악구, 금천구, 도봉구, 경북 구미시 등 그동안 전국의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사례도 10여 차례에 달한다.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은 광산구의 ‘GIS행정지도’ 정책을 ‘지방정부 3.0’ 선도과제와 ‘지방통계활성화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했다.
광산구의 GIS행정지도 활용 정책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엔지오 이노베이션 서미트(이하 ‘ANIS’)에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참석해 사례 발표를 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개한 것.
민 구청장은 100여 명의 아시아 NGO활동가들과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GIS정책지도’의 필요성, 제작과정,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생산성 대상은 안전행정부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지방행정의 효율적인 성과 구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도입한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197개 기초자치단체가 각자의 ‘베스트 정책’을 내놓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제3회 생산성 대상 수상 기관은 광주에서 광산구가 유일하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공공데이터를 GIS정책지도로 만들어 주민의 행정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여러 종류의 정책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GIS정책지도 개발에 주민참여를 도입해 더욱 살기 좋은 광산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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