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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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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관광공사 추천,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5선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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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조용준 여행전문기자]휙~익 휙~익 얼굴을 스치면 지나는 바람이 상쾌하다. 가을을 듬뿍담은 풍경화가 눈앞에 펼져진다. 강따라 들따라 섬따라 두 바퀴의 낭만 라이딩에 신이난다. 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가을이 내품으로 달려온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는 여행은 어떨까. 자전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가다가 언제든지 멈추어서 풍경속으로 빠져들면 되는 것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주재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물, 섬, 들, 늪 등 자전거여행을 떠날 수 있는 5곳이다.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화천 산소길 36km를 달린다.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00m 거리에 있는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오전 9시~오후 3시에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오후 5시까지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1만 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으로 밥도 먹고, 필요한 물품도 살 수 있어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자전거를 타고 붕어섬 쪽으로 향한다. 붕어섬을 지나 화천 산소길 서쪽 끝인 연꽃단지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붕어섬을 지나면 출발한 곳이 나오고, 동쪽으로 자전거도로를 따라간다. 그 길에는 미륵바위와 꺼먹다리, 숲으로다리(물 위에 뜬 다리)가 여행자를 기다린다. 딴산유원지에서 화천 산소길 여행을 마치고 대여소로 돌아와 자전거를 반납한다. 비수구미, 평화의 댐 등은 화천을 물의 나라로 만들어주는 여행지다. 문의 화천관광안내소 033)440-2575, 2557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ㆍ시ㆍ모도 자전거 여행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섬과 섬 사이를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색다르다.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담한 신도에서 출발한 자전거 여행은 다리를 건너 시도와 모도까지 이어진다. 3~4시간이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반나절 코스로 잡아도 무난하다.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의 출발점은 신도 선착장이다. 선착장 부근에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근처 식당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자전거 코스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왕복 2차선 길을 따라간다. 차가 많지 않아 커브길만 조심하면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다. 이후에는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과 역사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보자. 최근 이곳에 한국근대문학관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문의 옹진군청 북도면사무소 032)899-3413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고군산군도의 중심이 되는 선유도 민박에는 자전거가 넘쳐난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자전거에 몸을 싣고 구석구석 누비기 좋다. 주민을 제외한 일반인의 자동차 통행이 안 되고 전동 카트도 운행 금지, 비교적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대장도 방향, 몽돌해수욕장 방향, 무녀도 방향으로 3개 코스가 조성되었는데, 어느 코스나 바다와 파도를 곁에 두고 달린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신선들의 도포 자락에서 쏟아지는 바람인 양 싱그럽다. 선유도 자전거 여행은 하루 코스로 빠듯하고 1박 2일 정도가 여유롭다. 군산 시내로 나오면 꽃게장, 활어회, 단팥빵, 짬뽕 등의 별미가 여행자를 보고 손짓한다. 문의 군산관광안내소 063)453-4986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철새와 물억새, 갈대가 온전한 주인공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에서는 고요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전거 코스는 생태 탐방로를 따라 흙을 다진 비포장 길이 따사롭게 이어진다. 추천 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전망대, 대대제방 등을 아우르는 길로, 철새를 탐방하고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우포늪 여행 때는 가을 입맛을 돋우는 창녕의 별미 역시 놓칠 수 없다. 수구레국밥은 창녕 장날 맛볼 수 있던 쇠고기국밥이다. 수구레는 쇠가죽 안쪽 부위 살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다. 화왕산 일대 송이로 만든 송이닭탕도 맛이 일품이다. 본격적인 가을 억새 감상을 위해서는 화왕산 등반을 추천한다.
문의 우포늪 안내소 055)530-1559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두 바퀴로 ‘가을 한 바퀴’

산과 호수, 바다를 품에 안으며 페달을 밟아보자. 설악산 울산바위와 푸른 동해 사이, 보석처럼 자리 잡은 영랑호반을 달리는 길이다.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영랑호에 깃든 재미난 이야기와 전설을 만날 수 있다. 잠시 페달을 멈추고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데크도 갖춰져 있다. 특히 다양한 자전거를 구비한 대여소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영랑호와 이어진 장사항으로 나가 동해의 수평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는 것도 좋다. 자전거 타기에 능숙한 여행자라면 속초의 해안 길 여행을 계획해보자. 동명항의 등대전망대를 지나 아바이마을을 둘러보고 청초호와 속초해변, 대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이 기다리고 있다.
문의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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