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역시! 믿고 보는 하지원"
배우 하지원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믿고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연기력과 작품의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기승냥(하지원 분)을 맡아 열연 중이다. 기승냥은 공녀가 되지 않기 위해 남장을 하며 살아온 인물로 훗날 원나라의 황후가 된다.
그의 열연 덕분에 '기황후'는 시청률 고공상승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기황후'는 시청률 13.6%(전국기준)을 기록했다. 광고의 척도가 되는 수도권 시청률은 15.8%를 기록했다.
하지원은 '기황후'의 첫 방송부터 인상깊은 연기력으로 안방 극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했다. '물 만난 고기'마냥 기승냥의 기구한 운명과 왕유(주진모 분)과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며 주연배우로서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갔다.
29일 방송분에서도 하지원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승냥이 아버지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남장을 하며 살아온 탓에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못한 기승냥은 아버지의 곁에 남기 위해 관군을 자처했다.
또 자신을 구해준 왕유를 도와주는가 하면 원나라 타환(지창욱 분)과 강렬한 첫 만남으로 향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하지원은 본인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음을 보여줬다. 전작들을 통해 선보였던 그의 연기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줬다. 대사톤이 적응됐음은 물론, 캐릭터도 열정적인 그의 이미지에 완벽히 스며들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하지원은 역사왜곡으로 논란을 빚은 기황후를 안정적인 연기로 뒷받침하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편,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