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9월 중간결산에서 2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을 중간 집계한 중간 연결 결산에서 약 1200억엔(약 1조3천억원)의 경상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사장은 31일 이같은 중간결산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도쿄전력이 중간 결산 또는 연말 결산에서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간 결산액만 따지면 2010년도 이후 3년만의 흑자 기록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보유중인 원전 가동이 중단되자 화력발전 의존도를 높이면서 연료수입 비용이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단행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폭염에 따른 전력 판매량 증가로 수입이 다시 증가했고 발전소 수리 등을 보류함으로써 비용은 줄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해체 작업이 본격화하면 대규모 비용 투입이 불가피해 경영상황은 다시 악화할 공산이 크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