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3국감] 문병호 “LH 인천사옥, 70% 헐값 임대에도 입주기업 없어”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건축비만 1054억원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새로 지은 한국토지주택공(LH) 인천사옥이 3차례에 걸친 ‘70% 바겐세일 임대 공고’에도 입주기업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민주당)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지 1만3963㎡에 지하 3층, 지상 12층, 연건평 5만2533㎡로 지은 LH 인천본부 신사옥은 애초부터 임대를 염두에 두고 지었지만 3차례에 걸쳐 임대료 대폭 할인 공고를 내고도 임차인을 다 구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당 53만6690원에 전세 임차인을 구한다는 공고를 냈으나 입주 희망자가 없어 2년간 전세 임대료의 50%를 깎아준다는 공고를 다시 냈다.


그러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올해 3차 임대공고를 내고 전세 임대료의 70%를 깎아줄 뿐 아니라 관리비도 ㎡당 6000원에서 4000원으로 할인해주기로 했다. 특히 1층은 은행을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받기로 했다. 전세 임대료는 ㎡당 16만1000원으로 ㎡당 건축비 200만6000원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LH 인천본부는 삼성생명 등 3개 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들 업체가 쓰는 면적은 전체의 12.4%인 6521㎡(전용면적 기준 2478㎡)로 임대보증금은 7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직도 연면적의 22%인 1만1647㎡는 주인을 못 찾고 있다.


또 남동구 구월동의 옛 사옥도 2011년 12월∼2012년 1월 매각 공고를 냈으나 계속 유찰돼 현재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매각 예정가는 580억원 정도이지만 전세 임대가격이 146억원에 불과해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 등 7개사에 임대해주고 있으나 이 건물 역시 주변 시시에 비해 임대료가 턱없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건축비의 8% 정도만 받고 전세를 준다는 것은 거의 자선사업 수준”이라며 “신사옥은 애초부터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크게 지어 헐값으로 임대해도 세입자를 다 못 구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헐값으로 임대를 해줄 바엔 차라리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단체에 빌려줘 사회공헌사업을 하던지, 아니면 다시 구월동 옛 사옥으로 이가를 가고 논현동 신사옥은 손절매 해서라도 구조조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LH 관계자는 “신사옥은 전용면적 대비 공용면적이 1.7배로 넓고, 주변 수인선 역세권 상가의 과다건립에 따른 공실 등으로 임대수요가 부족해 주변 시세를 감안해 임대조건을 완화했다”며 “통상 임대조건의 주요 결정요소는 건축비가 아닌 주변 임대시세(임대가능성)를 고려해 결정하므로 단순 건축비와의 비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부동산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및 매각규모 등으로 매수자가 없어 수의계약 중이나 조기 매각을 위해 다음달 중 전문성을 갖춘 매각주간사를 선정,매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