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버거팅 소유 투자회사가 버거킹 전 CEO 영입한데 대한 반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 최대 패스트 푸드 대기업 맥도날드가 40여년간 케첩을 납품받던 하인즈와 작별을 고했다. 이는 경쟁사인 버거 킹에서 최고 경영자 (CEO)를 영입 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28일(현지시간) “하인즈의 경영진을 최근 교체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로 공급선을 전환한다”고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25일 맥도날드가 하인즈와 맺은 오랜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모든 점포는 버거와 프라이와 하인즈 케첩을 함께 내놓는 일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40여년간 하인즈와 함께 유지해온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하고”그러나 하인즈의 경영진 교체로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다른 공급선으로 사업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양사 관계 청산은 버나도 히스를 하인즈 CEO에 임명한 후 이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 3G캐피털이 올해 인수한 하인즈는 CEO로 버거 킹에서 경영을 맡은 버나도 히스를 영입했다. 뉴욕에 있는 3G캐피털은 이미 버거팅을 소유하고 있다.
히스는 버거 킹 CEO에서는 물러 났지만 부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잔류하고 있다.
케첩을 사서 경쟁사를 살찌우는데는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게 맥도날드의 생각인 것 같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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