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기회"…중국·동남아 진출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다크폴 출정으로 엠게임의 2014년 신 사업 전략 수립도 시작됐습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다크폴:잔혹한 전쟁' 미디어간담회 후 인터뷰에서 "다크폴이 오는 30일 출정을 알리면서 엠게임의 2014년 사업 전략의 주요한 줄기가 공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크폴 출정이 엠게임의 연말연초 분위기 반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엠게임은 다크폴을 부진 탈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열혈강호2'가 기대 이하 성적에 그쳤고, 모바일로의 사업군 확장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지난 2분기 2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신작 출시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엠게임은 다크폴로 초반 탄력을 키워 내 내년도 시장 평정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다크폴을 시작으로 엠게임의 2014년 사업 전략을 펼치게 된 것"이라며 "오랫동안 아시아 서비스를 준비해 온 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분기는 게임업계 가장 중요한 시기다. 업종 최대 성수기로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시기에 출시한 게임들은 다음 연도 사업전략과 방향을 결정 짓는다는게 권 대표의 생각이다. 권 대표는 "타 업종은 이 시기 신년 사업 전략 수립에 들어가지만 게임사는 서비스에 가장 주력해야 할 시기"라며 "신년 사업계획 확정은 3월 이후로 미루고 당분간 다크폴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게임은 올해 PC온라인에 주력해 온 사업 동력을 4분기를 기점으로 모바일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물량공세보다는 확실하고 검증된 게임으로 소수정예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에는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익구조도 다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엠게임은 현재 전체 매출의 99%가 온라인게임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권 대표는 "모바일 게임 2~3종과 다크폴 출시로 올해 안에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중국, 동남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어서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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