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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배수로 방사능 수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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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원전 전용 항만 바깥의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로의 방사능 수치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도쿄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배수로의 하류 부분에서 지난 24일 채취한 물에서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이 ℓ당 2500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한 방출한도(ℓ당 30베크렐)의 80배를 넘는 수치로 이 지점에서 지난 8월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심지어 오염수 저장 탱크 근처의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에서는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방출 가능 기준의 3000여배에 달하는 ℓ당 10만 베크렐을 상회하는 때도 있다. 수치는 26호 태풍이 지난 16일 후쿠시마 지역을 강타했을 때 큰 비가 내린 이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24일 ℓ당 250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점을 지나가는 물은 150m 떨어진 바다쪽 배수구를 향해 계속 흐르고 있다. 이 배수구를 통하는 물은 원전 전용 항만 바깥으로 흘러 나가게 돼 있어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들은 분석했다.

신문들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것을 전제로 지난 8월 원전 단지내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오염수 300t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유출된 오염수가 원전 단지내 토양에 남아있다 비로 인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도쿄전력이 탱크에서 오염수 300t 유출이 확인된 이후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변의 흙을 약 800t 퍼냈지만 토양 오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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