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에서는 카리스마를, 각종 라디오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웃음을 폭발시키는 두 남자 박중훈 감독과 엄태웅이 지난 24일 SBS 파워 FM '두 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청취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번 김민준과 함께한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말을 더듬는 일명 '버퍼링 화법'으로 큰 웃음을 줬던 엄태웅의 출연에 청취자들은 "오늘은 말 더듬지 말고 잘 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자 엄태웅은 또 다시 더듬거리는 말투로 "무대인사를 하면서 주연배우가 바보같이 군다며 박중훈 감독에게 혼난 적이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박중훈 감독은 엄태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는가 싶더니 "연기는 참 잘하는데 누구에게도 인정을 못 받는다"며 또 한 번의 디스전을 예고,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그맨 못지 않은 입담으로 끊임없이 웃음 폭탄을 터트린 박중훈 감독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비롯된 컬투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라디오 스타'의 흥행 성공 이후, 강원도 영월에 '라디오 스타 축제'가 생겼고 축제의 게스트로 실제 라디오 스타인 컬투가 초청됐던 것. 박중훈 감독은 "'라디오 스타' 이후 명예 영월 군민이 되었다"며 "안성기가 국민배우라면 나는 군민배우다"라는 썰렁한 개그를 해 컬투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성기가 '톱스타'를 두 번이나 봐줬다. 중요한 자리에 안성기가 없으면 불안하다"며 그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이 날 라디오에는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수 많은 청취자들이 보낸 각양각색의 사연이 쏟아졌다. 박중훈 감독이 13년 전 길거리에서 핫도그 먹는 모습을 봤다는 팬들부터 박중훈 감독의 데뷔 시절 사인을 간직하고 있는 팬들의 사연이 이어졌다. 그러자 컬투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박중훈 감독의 동안 피부를 '비닐장판'에 비유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박중훈 감독은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에 한 번씩 바른다"면서 박중훈 감독의 뷰티 시크릿을 깜짝 폭로했다.
한편 엄태웅은 군대 선임이 "너 하는 거 봐서 영화를 보겠다"는 사연을 남겨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톱스타'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화 '체포왕'에 박중훈 감독과 동반 출연한 막내 딸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수다들이 오간 방송 이후, '톱스타'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를 꿈꾸는 남자, 최고의 스타, 그리고 최고를 만드는 여자, 세 사람이 그리는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을 그린 영화 '톱스타'는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