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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골드' 비상등…효과 높다지만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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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분 4배…페인트,벽돌가루 사용, 금색 성분은 화이자도 몰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유효성분이 4배나 든 위조 비아그라인 '비아그라 골드'(사진 아래)가 일본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골드' 비상등…효과 높다지만 매우 위험 일본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위조약품 '비아그라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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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비즈는 25일 중국에서 제조되고 한국의 유통책을 통해 들어온 ‘비아그라 골드’라는 위조품이 일본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아그라 정품 색깔은 파란색이다.

산케이는 지난 3월27일 오사카의 한 아파트에서 샤넬 등 명품 위조품과 약 2만정의 위조약품을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는 인터넷에서 "효과가 대단하다"는 반응을 받고 있는 ‘비아그라’ 골드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업체인 화이자의 이케다 테츠야 보안 담당 부장은 “비아그라 가짜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골드’가 유통되고 있는 것은 일본뿐”이라면서 “압수 물건은 유효성분이 진품보다 4 배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의 체격을 생각하면, 유효 성분의 양이 너무 많다”면서 “과도한 유효 성분은 심한 두통이나 시각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건강 피해 등의 보고는 없지만, 위조약에는 본래의 유효 성분으로 완전히 다른 것이 들어가있는 경우도 많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르는 데다 안전보장을 할 수 없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제조 현장의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으며 화공약품, 심지어 벽돌가루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케다씨가 중국에서 확인한 민가의 제조현장에서는 알약의 착색료로 식용이 아닌 파란색 페인트를 썼고 일부 공장은 살충제의 원료가 되는 붕산과 노란 벽돌을 깎은 가루를 착색과 응고제로 사용했다.


일본에 반입되는 가짜 의약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해 한국의 ‘보따리’ 운송업자들이 중국과 한국에 관계자를 배치하고 컨테이너 단위로 일본에 수송한 것으로 폭력조직이나 유흥업소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90%는 오사카에서 유통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또 위조약을 위조 브랜드 가방에 담아 운송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위조품은 일본에서는 ‘개인수입대행’이라는 판매업자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95%는 부정 판매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약국협회가 승인한 인터넷 약국 감시·인증 서비스 ‘레짓토 스크립트’가 2011년 가을에 벌인 일본의 인터넷상 처방 의약품에 관한 조사 결과 처방 의약품의 판매·홍보를 하고 있는 2000~4000개 사이트. 그 95 %는 무면허 영업이나 처방전 없이 판매 등 법률에 맞지 않는 부정판매를 하고 있었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또 화이자 등이 2008~2010년 벌인 조사에서도 55%가 가짜로 나타났다.


산케이는 위조 약품이라고 해서 값이 싼 것은 아니며 ‘골드’ 컬러의 성분이 무엇인지는 화이자도 몰라 신체 내 위험성은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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