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경쟁 가열…천원대 비아그라도 등장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급기야 천원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최근 발매한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츄정25mg(사진)'의 약국 판매가는 1알에 1000원 후반대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비아그라 복제약 중 가장 저렴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약이라 가격은 약국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쏟아진 복제약은 약 50여 종류다. 100mg, 50mg 두 가지 용량에 알약, 씹어먹는 츄정, 녹여먹는 필름형, 가루형태 세립형 등 형태도 다양하다. 이번에 나온 팔팔츄정25mg은 가격뿐 아니라 용량도 복제약 중 가장 낮은 제품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의 식약청 허가 권장용량은 25~50mg이다. 25mg 저용량 제품은 50mg나 100mg의 강한 효과나 부작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약을 매일 복용하며 발기부전을 장기 치료하려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복제약 출시 전 비아그라 1알 가격이 1만원대 초중반이었음을 감안하면 불과 3달 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왔다. 더불어 관련 시장규모도 확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3분기가 끝나는 시점이 돼야 알 수 있으나, 시장 반응이 꽤 좋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현재 1000억원 수준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가 복제약 발매 후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복제약 품질에 대한 신뢰도, 보수적인 의사들의 처방 습관 등을 고려할 때 모든 복제약이 '대박'을 터뜨리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한미약품의 팔팔정 등 2개 제품 정도가 의미있는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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