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약 '카나브' 출시 3년 만에 300억 예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첫 고혈압 신약인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마다 연매출 100억원씩 껑충 뛰고 있어 상업적 성공을 거둔 국산 신약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카나브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85억6000만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매달 2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는데, 분기별로는 1분기 59억7000만원에서 2분기 62억8000만원, 3분기 63억1000만원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여러 고혈압약 종류 중 혈압을 올리는 효소를 차단하는 ARB 계열 단일제 부문에서의 카나브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올 1월만 해도 '올메텍'(대웅제약), '아타칸'(유한양행)에 이어 3위였으나 지난 5월 공동 2위로 올라서더니, 6월부터는 줄곧 2위를 지키고 있다. 이중 카나브만 국산 신약이고, 올메텍과 아타칸은 각각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의 약물을 국내 제약사가 공동 판매하는 형태다. 단일제와 복합제를 더한 순위에서는 7위다.
카나브의 성공은 출시 첫 해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지난 2011년 3월 출시된 카나브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산 신약이 보통 발매 첫 해 20억~30억원의 매출에 머무르는 것과 견줘,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 지난해에는 205억원으로 연매출이 2배 뛰었다. 올해는 300억원(해외기술료 수입 포함)을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유비스트 자료는 샘플 모집단을 기준으로 해서 실제 매출은 더 오를 것"이라며 "카나브 연매출 은 해외기술료 수입을 더해 300억원을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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