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호주 축구대표팀이 무성한 외국인 감독 영입설을 뒤로 하고 자국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호주축구협회(FFA)는 23일(한국시간) 신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에인지 포스트코글루 멜버른 감독을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은 물론 2015년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팀을 이끌게 된다.
포스트코글루 감독은 1996년 친정팀 사우스 멜버른 감독으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2000년부터 호주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로도 호주 A리그 브리즈번, 멜버른 등을 거치며 감독직을 수행했다.
호주 축구대표팀은 최근 브라질,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0대 6으로 완패하자 독일 출신 홀거 오지크 감독을 경질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그간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알렉스 퍼거슨(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바통은 결국 자국 출신 지도자에게 넘겨졌다. 포스트코글루 감독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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