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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화 "바닥이 식스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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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에 강력한 접지력까지 더한 '스파이크리스' 탄생

골프화 "바닥이 식스팩?" 풋조이의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스파이크리스골프화 FJ스포츠(왼쪽)와 나이키의 스파이크를 접목한 'TW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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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바닥의 혁명'이다.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골프화 이야기다. 쇠징 스파이크가 플라스틱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아예 스파이크가 없는 스파이크리스가 대세다. 골프화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 없이 일상과 연습장, 골프장을 넘나들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스파이크리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메이커들은 여기에 경량화, 또 바닥에 독특한 돌기를 넣어 강력한 접지력을 보장하는 '차세대 모델'까지 속속 출시하고 있다.


쇠징은 사실 스윙 과정에서 하체의 견고함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었다. 오랫동안 골프화의 기본으로 군림했던 까닭이다. 실제 임팩트 때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184%에 달한다. 스파이크가 잔디를 깊게 파고들어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셈이다. 문제는 잔디 보호다. 스파이크에 의해 손상된 잔디가 회복되는 데는 3주 이상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다. 플라스틱 스파이크의 등장 배경이다.

플라스틱 역시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스파이크를 배열해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골퍼들은 그러나 '걷기 편한 기능'에 대한 욕구도 컸다. 걷기 열풍과 함께 러닝화가 이미 신발장의 필수 아이템이 된 시대다. 골프에서의 18홀 플레이는 더욱이 카트를 타지 않는다면 8~10km는 걸어야 한다. 적어도 1만4000걸음이 필요하다. 메이커들이 스파이크를 떼어낸 이유다.


단연 에코가 선두 주자다.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마스터스에서, 그것도 양말도 신지 않고 맨발로 골프화를 착용해 뉴스를 만들었다. 380g의 가벼움을 가미해 러닝화에 버금가는 탁월한 기능을 과시했고, 코스에서는 스파이크 대신 100개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돌기가 스윙을 지탱해줬다. 프로선수들의 애용으로 성능도 충분히 입증됐다. 올해 모델이 바이옴 하이브리드다.


풋조이(FJ)와 나이키, 코브라푸마골프 등 세계적인 골프화 메이커들이 스파이크리스 시장에 가세한 건 당연하다. 풋조이는 특히 컨투어 캐주얼에 이어 최근 FJ 스포츠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바로 '마스터스 챔프' 아담 스콧(호주)이 선택한 모델이다. 무엇보다 울퉁불퉁한 바닥이 시선을 끈다. 스파이크 이상의 강력한 하체 고정을 완성시켜 주는 듀라맥스고무 아웃솔이 핵심이다.


나이키골프는 루나스윙팁 캔버스에 이어 이번에는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바닥에 오히려 6개의 스파이크를 접목한 'TW14'가 화제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평소 트레이닝을 할 때 즐겨 신는 '프리슈즈'의 기술을 적용했다는 모델이다. 기능이 개선된 스파이크와 주변 돌기로 구성된 모듈형 아웃솔이 지면과의 접촉을 높여줘 스윙에너지를 배가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코브라 푸마골프의 에보스피드 역시 육상선수의 러닝화와 골프화가 합체했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모델로 삼았고, 리키 파울러(미국)가 볼트의 100m 세계신기록인 9.58초 동안 7차례 샷을 하는 장면의 광고도 찍었다. 나이키나 코브라 푸마골프가 스파이크의 탈부착에 관심을 갖고 잇다는 대목도 흥미롭다. 골프를 위한 접지력과 걷기를 위한 가벼움을 위해 골프화의 트랜스포머시대가 열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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