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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식당, 의원님 보좌관들과 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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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당황과 황당 사이


국감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의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일들도 있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MBK) 대표에게 벤츠코리아가 벤츠파이낸스의 캡티브 금융을 통해 소비자에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의를 했지만 제에거 대표는 "벤츠코리아와 벤츠 파이낸스서비스코리아(MBFSK)는 전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회사"라며 "자신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임준성 한성자동차 대표에게는 한성자동차가 벤츠의 딜러이면서 동시에 벤츠코리아의 49% 지분을 갖는 것은 불공정 계약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질문했고 임 대표는 "저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한성인베스트먼트 의 대표이기 때문에 한성자동차와 무관하다"는 답만 들었다. 머쓱해진 민 의원은 '엉뚱한 증인을 세웠다'는 눈총을 받았지만, 국감후 "두 기업인이 명의를 세탁했다"며 위증죄로 고발을 요청해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건설근로자공제회 국감에서 정모 감사를 상대로 "평일 모 골프장 주변식당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일곱번이나 사용했다"고 지적하자 "제가 쓴 게 아니라 친구나 친지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 의원이 여러 차례 "명의를 빌려준 게 확실하냐"고 추궁하자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여야 전현직 보좌관들하고 썼다"는 고백을 들어야 했다. 여야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국감이 끝난뒤 정 감사는 전직 보좌관들만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제출했다.

증인채택 문제로 지난 17일 오후 늦게 시작한 기재위 국감에서는 밤 11시를 넘기자 강길부 위원장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 국감장을 떠났다. 나성린 여당 간사가 대신 진행한 이날 국감에서 많은 의원들이 고개를 떨궜고, 밤 12시42분에 끝날 때에는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의원실에 '(정 의원은) 전교조 활동하신 분 아니냐. 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곽 이사장은 "참고하라는 전화였지 압력을 넣으려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정 의원은 "국감에 대한 명백한 방해행위"라고 반박했다.


국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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