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우선주 23억달러어치 매입
[아시아경제 명진규ㆍ박민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코닝 전환우선주 23억달러(약 2조4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반면 미국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 전량(19억달러)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인수키로 하는 등 양 사가 '빅딜'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 코닝과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23억달러어치의 코닝 전환우선주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하는 코닝의 전환우선주는 7년 후인 2020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지분은 7.4%가 돼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이사회 멤버에서도 제외된다.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를 자사주 매입방식으로 전량 인수키로 했다고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설명했다.
1995년 설립돼 액정표시장치(LCD) 기판 유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각각 43%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합작관계는 내년 1월 청산되고 한국코닝 측에서 단독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양 사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판 유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코닝은 경영의 안정성(일종의 백기사)을 더욱 높일 수 있어 양 사가 '윈윈' 차원에서 이번에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