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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코닝 '빅딜'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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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의 '빅딜'에 재계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코닝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최대주주가 돼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0여년 동안 이어진 협력 관계를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재계가 이번 빅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코닝의 협력 관계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회사는 지난 1973년 합작사인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삼성코닝은 브라운관 TV용 유리를 만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과의 관계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지난 1995년 합작사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설립하면서 본격화 됐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코닝 50%, 삼성디스플레이 43%,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7%를 투자해 설립됐다.

LC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소재는 TV 시장이 LCD로 전환되면서 절정기를 맞았다. 지난 2012년에는 OLE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합작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지분 50대 50)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빅딜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7년 뒤 코닝의 보통주 7.4%를 확보하게 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코닝의 경영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는다. 자회사를 코닝에 내주는 대신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해 스마트폰 강화유리, LCD TV용 유리기판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 합병 뒤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생산직은 전원 코닝으로 흡수되고 스탭부서 일부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로 이동할 전망이다.


두 회사의 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7%가 정리된다는 점이다. 합작사였던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해왔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유일한 개인 주주였던 홍 회장은 지난 2011년 2464억원, 2012년 1300억원, 2013년 975억원의 대규모 배당금을 받았다.


거액의 배당금으로 인해 삼성이 중앙일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오해도 불러일으켰다. 삼성과 중앙일보는 지난 1996년 지분정리를 끝냈다.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중앙일보 주식을 홍 회장이 매입하고 중앙일보가 갖고 있던 에버랜드 주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3세가 매입했다.


하지만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고배당 정책으로 인해 여전히 삼성 측에서 중앙일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의 빅딜로 홍 회장은 갖고 있던 지분 전량을 코닝 측에 매각하게 된다.


재계는 이번 빅딜을 두고 두 회사의 협력관계 증진 목적 이외에 삼성가의 지분 정리 목적도 빅딜을 성사시킨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 회장은 이번 빅딜로 삼성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빅딜은 두 회사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크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삼성 측으로서는 코닝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홍 회장과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떼어내며 3세 승계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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