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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환율과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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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이 38거래일째 '바이(Buy)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수혜가 높은 한국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 포인트가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종 가운데 외국인은 경기회복 수혜가 높은 업종을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1060원까지 하락해 경기민감 업종 중 수출주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경기회복과 환율 하락에 수혜가 모두 높은 업종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10월에 나타난 변화에 대한 차티스트의 판단은 한 마디로 '코스피 바이(BUY)'다. 코스피가 2년간 지속된 박스권 상단(2034)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12개월 기술적 목표 지수는 2400이다.


코스피 레벨업은 큰 그림으로는 추세 상승이 시작됐다는 긍정적 신호를 발생시켰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 노출이라는 부정적 신호에 직면하게 했다. 코스피는 1~2개월 가량 1980~2120에서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안착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상승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돌파에 따른 코스피 기술적 목표치는 2120 내외다. 2011년 8월 하락 갭이 2114에서 발생했고(보통 주가 상승은 직전 갭을 메우는 수준까지 진행) 2011년 4월 12개월 선행 주가수일비율(P/E) 10.23을 현재 지수로 환산할 경우 2140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지지선은 1980 내외로 예상된다.


중형주는 상반기에 대형주가 8.3% 하락하는 동안 0.4% 상승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 대형주가 11.9% 상승하는 동안 2.5%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형주의 상대적 약세는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를 계기로 강세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중형주 가격 결정력이 높은 투자 주체는 기관이다. 올해 기관은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중형주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 무엇보다 중형주 상대 지수가 지난해 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대형주 대비 상대적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격 매력이 발생하고 있는 중형주가 상대적 약세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수급 개선이 필수 요건인데 아직은 펀드 환매 물량의 부정적 요인이 외국인과 연기금의 긍정적 변화를 압도하고 있어 중형주 수급이 비우호적이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환매가 7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말을 기점으로 수급 개선에 따른 중형주 상대적 강세 전환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6월 말 1160원을 넘어서며 연중 고점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에는 크게 세 가지의 매크로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의 완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초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달러화는 6월 한 달 동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들어서는 달러화가 재차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는데, 여기에는 연준의 립 서비스가 한 몫을 했다. 버냉키를 비롯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향후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며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둘째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다. 7월 들어 유로존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유로존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바닥 통과에 성공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는 유로화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이 또한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는 결과를 연출했다. 셋째는 미국 재정 불확실성이다. 예산안과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은 결과적으로 양적완화 시점의 연기를 가져왔고, 달러화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말 미국 재정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달러 약세기조를 연장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볼 수 있다.


향후 국내증시를 매크로 관점에서 본다면, 원화 강세 기간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얼마나 진행될 것인가가 핵심이 될 수 있다.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리는 원·달러 환율 기준 1050원이다. 이 환율 수준은 5년간 최저점에 해당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50원에 근접한 사례는 두 차례 밖에 없었다(2011년 7월과 2013년 1월).


원화 강세를 유발했던 매크로 측면의 이슈, 즉 미국 양적완화 우려 완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 미국 재정 불확실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원화 강세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의 선순환 구도 또한 당분간은 유지되는 그림으로 봐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원화 강세가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단 원·달러 환율의 경우 5년간 고점 수준인 1050원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 쪽으로 강하게 베팅해보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장이기 때문에, 섹터 전략 측면에서는 주도주에 대한 강박 관념을 벗어나는 스탠스가 바람직하다. 통상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내수주 우위의 전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 시장의 경우 이런 패러다임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당분간 증시 대응 전략에서는 실적이나 가격 매력에 따른 모멘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현대중공업·LG화학·현대글로비스·삼성물산·현대백화점·만도 등에 주목해 볼만 하다.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종목 가운데는 NAVER·삼성SDI 등이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는 2011년 하반기 이후 고점인 2050선에서 공방 중이다. 10월에도 외국인은 3조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펀드 환매 물량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로 코스피는 2050선에서 정체돼 있다. 하지만 코스피 2050선은 글로벌 경기 위축국면 고점인 반면 올 하반기부터 유로존과 중국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205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위축 국면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0배에서 등락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코스피 리스크 프리미엄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PER은 10~12배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그 결과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분기점이 되는 PER 10배(215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수혜가 높은 한국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포인트가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종 중 외국인은 경기회복 수혜가 높은 업종을 선호할 것이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1060원까지 하락해 경기민감업종 중 수출주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경기회복과 환율 하락에 수혜가 모두 높은 업종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회복과 환율 하락의 수혜가 높은 은행과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국내 업종 중 유로화 강세 수혜가 높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건설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반면 유통, 내구소비재·의류, 헬스케어 업종은 비중축소를 추천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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