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IT, again 2004?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가는 잠정실적 발표 당일 3.8%가 추가로 빠지며 130만원 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가 곧 시장인 국내증시 역시 조정을 피해갈 수 없었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핸드폰 부문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고,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핸드폰 우려가 반영된 2004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점도 위안거리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IT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짧게는 다른 투자대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대안 업종으로는 자동차, 금융, 정유 등이 꼽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미국 금리상승이 긍정적 의미로 반영되기보다 유동성 공급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에 따른 쇼크(Tapering Shock) 재현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금리상승은 이전과 다른 경기요인이 동반돼 있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코스피는 저점을 재확인 과정이 진행되기보다 코스피 1800대에서의 지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업종선택이다. 유럽과 중국이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다시 미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경우 상반기 나타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업종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4월까지 수익률 상위 업종은 헬스케어, 유틸리티, 보험, 운송, 필수소비재였다. 한국의 업종 수익률도 미국과 유사했다. 1~4월까지 통신, 헬스케어, 필수소비재의 성과가 좋았다.


5월 이후 미국에서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상위에 자동차, 은행, 소매, 다각화금융 등 경기민감업종이 포진해 있다. 방어주들의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 이러한 미국의 업종 성과는 하반기 업종 흐름이 1~4월과 같은 방어주 주도가 아님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내부적으로도 삼성전자의 주도력 약화로 대체 업종에 대한 다양한 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미국의 업종 변화를 감안해 자동차와 금융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경기민감업종 내에서는 유럽의 변화 및 유가 상승을 감안해 조선, 정유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고용지표 개선으로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나쁘지 않다.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어 채권투자에 불리한 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흐름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나, 예상치 대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핸드폰 영업이익 정체로 인해 2004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5배로 레벨 다운되는 등 어닝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또한 IT업종 12개월 선행 PER은 2004년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어닝 모멘텀과 유동성 개선이 진행돼야 한다. 삼성전자 어닝쇼크로 당장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IT업종의 주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른 대안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 거시변수 변화는 은행, 보험, 자동차, 정유 등에 긍정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애플을 제외한 미국 IT 하드웨어지수는 S&P500지수를 아웃퍼폼 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과 국내증시의 공통점 중 하나는 IT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IT업종을 좀 세분화하면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연초 이후 미국 IT섹터 중에서 애플을 제외한 IT 하드웨어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승을 유지하고 있고, S&P500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크로 환경 변화 중 하나는 미국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 CBO가 추정한 2013년과 2014년 10년물 국채금리 평균치는 2.1%(2013년 현재까지 평균치 1.97%)와 2.6%다. 저금리 기조의 마무리 국면, 금리 상승의 초입 국면이라면 기업들의 현금 보유를 줄일 것이고, 미뤘던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 높다.


실제로 미국 기업의 투자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첫째, 미국 CEO들의 경기기대지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둘째, 기업이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 부문에서 여유가 있다. 셋째, 기업들의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기업의 투자는 IT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미국 IT 관련 투자증가율과 민간 부문투자증가율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미국 IT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경우 IT 관련 제품의 수입도 동반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IT 관련 제품 수입 중 한국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IT 하드웨어 투자증가율과 국내 IT 출하지수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미국 IT 하드웨어 부문의 투자가 증가하면, 국내 IT 기업 중 원자재와 중간재 성격이 강한 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IT기업 중 원자재 및 중간재 성격이 강한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등과 같은 IT 기업의 주가는 삼성전자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 높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