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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패자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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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1780선까지 미끄러지며 저점을 기록한 후 한 달 만의 일이다.


24일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선 상황이라 경계심리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당분간은 업종간 키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1900선 안착 및 상승 기조의 지속 여부는 이번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삼성전자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1900선 이상에서는 철강, 건설, 금융업종과 삼성전자 중심의 IT업종의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전날 코스피 1900선 회복은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더 부여할 수 있다. 지난해 11~12월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상승기여율은 41%로 절대적이었다. 지난 2월 반등국면에서도 34%의 상승기여율을 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은 지난 5월 반등국면부터 약해지기 시작해, 이번 반등 국면(6월25일~7월22일)에서는 지수상승에 대한 기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을까.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코스피 상승기여 상위종목에는 조선, 정유, 화학의 대표주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오리온, 삼성전기, 강원랜드의 코스피에 대한 상승기여도가 낮았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등 IT대표주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7월 전망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했던 상반기와 달리 7월부터는 패자의 역습이 나타날 것을 전망한 바 있다. 패자의 역습은 지역별로는 그동안 부진했던 유럽과 중국의 회복을 의미한다. 업종으로는 지난 2년간 소외됐던 산업재, 소재, 금융등 이익의 질이 낮았던 경기민감주의 상승을 의미한다. 패자의 역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럽의 통화정책이 결합되는 시기에 따라 출렁임이 있을 수 있지만 패자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은 시간이 흐를면서 더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900선 안착 및 상승 기조의 지속 여부는 이번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삼성전자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주변여건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달러의 약세 전환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2분기 실적충격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 또한 소재, 산업재의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은 높아져 있다. 1900선 이상에서는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 내에서 상승률이 낮았던 철강, 건설, 금융업종과 삼성전자 중심의 IT업종의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리스크 확대를 야기했던 주된 원인은 미국 양적완화(QE) 축소우려 였으나 최근 QE축소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 관련 위험을 반영하는 가격 지표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리스크를 확대 시켰던 포르투갈의 연정 지속이 결정되면서 관련 리스크 수준도 경감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리스크가 재확대 될 가능성은 상존하나 단기적으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성장률 둔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최근 중국 정부의 태도를 바탕으로 완화되고 있다. 특히 리커창 총리가 성장률 7%를 지키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경감됐다. 유로존의 경기 체감지표들이 회복되고 있으며, 성장성 우려의 중심에 있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2분기 성장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낮아지고 있다. 실적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수준이 경감되고 있으며,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회복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부담도 완화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추가 반등 기대는 유효할 것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3배, 0.97배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채 10년물 대비 주식시장 일드갭도 확대되면서 채권대비 주식의 가격 매력도도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국 지역으로의 일본제외 아시아펀드 유입은 5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추세적 자금 유입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했는데, 2007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추이를 분석해봤을 때,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최소 6주 연속 순매수세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낮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모멘텀 부재로 추세적인 반등이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수급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호전종목 중심의 주가반등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선별해 봤다. SK하이닉스, LG전자, 원익IPS, SK텔레콤, 삼성전자, 코리안리, 에스에프에이, LS, LG, 메리츠화재 등이 해당됐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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