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년으로 넘겨질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5.46포인트(0.49%)오른 1만5467.6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52포인트( 0.24%) 올라 3929.5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도 10.01포인트(0.57 %) 올라 1754.6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나온 9월 고용지표에 힘입어 증시는 출발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에 신규 취업자수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발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10월은 물론 오는 12월에도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유에스 뱅크 웰스의 짐 러셀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증시의 고공행진과 신기록은 모두 고용지표 발표에 의해 촉발됐으며 이는 경기부양적 기조를 이어온 FRB와도 관련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우지수는 디즈니와 P&G등이 선도하며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S&P500지수는 사상최초로 1750선을 넘어섰다.
이날 맥 에어 등 신제품을 선보인 애플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다가 0.29% 하락을 마감했다.
넥플렉스 역시 가입자가 최근 4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는 9.15%나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신규 취업자수는 대폭 줄어들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고, 8월의 19만3000명보다도 대폭 감소한 것이다.
다만 9월중 실업률은 7.2%를 기록해 전월인 7.3%보다 0.%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전망치(7.3%)보다도 낮은 것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8월 건설지출 비용은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당초 0.6%에서 1.4%로 상향 조정된 7월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증가보다는 양호했다.
특히 건설지출 규모는 9151억달러를 기록, 지난 2009년 4월 이후 4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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