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정부의 디폴트 위기를 넘기고 개장한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를 제외한 주요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18포인트( 0.01%)내린 1만5371.6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3.71포인트(0.62%) 상승한 3863.15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1.61포인트 (0.67 %) 올라 1733.15에 거래를 마쳤다.
디폴트 위기를 넘긴 안도감으로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특히 S&P500지수는 기존 최고치인 1729.86도 뛰어넘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이제 더 이상 정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과속 방지턱 2개가 사라진 느낌”이라며 고무적인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후반부에 매수세가 다시 일어나면서 낙폭을 거의 줄여나갔다.
IBM주가는 3·4분기 영업이익이 4% 줄어들었다는 발표에 6.37%나 떨어지면서 다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미국 최대의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전문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 주가도 3.47% 뛰었다.
S&P500 지수중에선 텔레콤과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성장 속도가 늦춰졌고 미국의 신용이 손상을 입었다면서 “그 누구도 승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최근의 셧다운 사태와 정치권의 재정 논란이 연말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FRB)의 양적완화 축소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도이치 방크의 짐 레이드 이코노미스트는 “ 연준이 정치권의 예산및 부채 증액 논란이 다시 진행될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굳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는 빨라야 3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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