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런과 A러프, B러프 등 서로 다른 라이에서의 숏게임 완성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숏게임은 스코어 메이킹의 핵심."
'파 온' 확률이 높지 않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린 주위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홀에 근접하느냐에 따라 '파 세이브', 아니면 3퍼트를 더해 더블보기로 갈수도 있는 갈림길이 된다. <사진>이 바로 황인춘(39)이 지난 13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경기 도중 칩 샷을 하는 장면이다. 라이에 따라 서로 다른 최상의 숏게임을 배워보자.
해슬리는 국내 최고의 명코스답게 그린과 에이프런, A러프, B러프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그린이라면 당연히 퍼팅이지만 에이프런부터 숏게임의 선택이 달라진다. 프로선수들은 웨지 샷을 선호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여기서도 퍼터, 이른바 '텍사스웨지'를 사용하는 공략이 현명하다.
홀이 시야에 들어오는 거리에서, 그것도 타이트한 라이에서의 웨지 샷은 과욕이다. 임팩트 과정에서 몸을 들어 올리거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토핑이나 뒤땅을 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어이없는 샷이 나오는 까닭이다. 퍼터 선택은 핀을 맞고 버디로 이어지는 예상외의 횡재도 얻을 수 있다. 거리감이 중요하다. 에이프런 구간은 그린의 두 배로 계산한다.
A러프도 마찬가지다. 공을 띄우기 보다는 굴리는 게 상책이다. 자신이 없는 초, 중급자라면 웨지로 퍼팅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로프트가 큰 56도 웨지보다는 52도나 피칭웨지를 사용한다. 다음은 퍼팅과 똑같다. 웨지를 퍼터로 생각해 셋업한 뒤 헤드의 토우 부분으로 퍼팅하듯이 공을 임팩트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공이 살짝 떠서 그린에 도착한 뒤에 나머지는 굴러가게 된다.
<사진>처럼 황인춘이 서 있는 B러프라면 어쩔 수 없다. 정상적인 치핑이다. 물론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생각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바로 "그저 공을 가볍게 때리면 홀에 붙는다"는 자신감이다. 기본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자. 셋업은 양손이 공보다 앞에 있는 '핸드 퍼스트'다. 페이스는 조금 열어준다. 백스윙에서 자연스럽게 손목을 꺾어 임팩트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공의 아래쪽을 매끄럽게 통과하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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