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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에니 CEO"셰일혁명 거부해 미국에 기업 다 빼앗긴다"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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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주최 글로벌 에너지 서미트 연설...유럽은 에너지 비용낮은 미국 기업과 경쟁 직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 국영 가스 업체 파올로 스카로니 최고경영자(CEO.사진아래)가 유럽의 셰일혁명을 수용하지 않은 탓에 기업 투자 유치를 미국에 빼앗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발전회사 에온의 요하네스 테이센 CEO가 “미국의 에너지 가격 비교우위로 유럽의 중공업 분야들이 유럽 대륙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두번째 경고다.


伊 에니 CEO"셰일혁명 거부해 미국에 기업 다 빼앗긴다"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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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로니 CEO는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글로벌 셰일 에너지 서미트에서 한 연설에서 “유럽은 셰일가스 혁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데서 미국에 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유럽 전역에서보다 값싼 가스와 전기요금의 수혜를 누리는 미국의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장기의 구조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로니 CEO는 “전기요금은 유럽의 절반, 가스요금은 3분의 1인 텍사스가 아니라 유럽에 누가 투자하겠는가”라고 묻고 “이마 고객사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액화가스가 수출되기 시작하면 다른 지역의 공급과 맞물려 몇 년 안에 가스 요금이 100만 영국열량단위(mBTU) 당 10~11달러에서 8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셰일가스 고급으로 유럽 중공업계가 경쟁력 압력을 받고 있지만 유럽은 비슷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학과 제철,비료회사와 같은 업계는 유럽의 높은 가스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유럽 당국에 저렴한 가스 개발을 촉구하고 있지만 유럽 집행위원회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프랙킹) 공법에 따른 수질 오염과 셰일가스정에서 유출되는 가스의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스카로니 CEO는 셰일가스 붐으로 값싼 석탄이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유럽 다수 국가의 환경목표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켰지만 유럽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이산화탄소배출이 증가하는 역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테이센 CEO도 지난달 29일 FT 인터뷰에서 “미국의 셰일 오일과 가스 혁명은 미국 내 천연 가스 가격을 유럽의 25~33%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유럽이 천연가스 프랙킹을 추진하더라도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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