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쿠쿠, 2위권 진입으로 경쟁 치열해질듯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쿠쿠전자가 정수기 시장 진입 3년만에 누적 5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2위권 싸움이 달아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9월말 기준으로 정수기 누적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0년 정수기시장 진출 이후 3년만이다.
쿠쿠전자는 2010년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1년 18만대, 지난해 30만 대 누적판매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 들어서만 20만대를 판매한 셈. 올해 판매량만 놓고 보면 기존 2위권 업체인 동양매직이나 청호나이스에 버금가는 규모다.
정수기 시장은 물마크 기준으로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 코웨이와 나머지 2위권 업체들의 경쟁으로 요약된다. 코웨이는 웅진그룹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뀐 후에도 고객 이탈이 없어 2위 업체들이 나머지 60%의 시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쿠쿠전자가 새롭게 2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교원 등 2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졌다.
기존 2위권 업체들의 공세도 뜨겁다. 물마크 기준 2위인 동양매직(10%)은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도 정수기 신제품 '나노미니'를 출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나노미니는 국내에서 제일 좁은 너비(175mm)를 시현, 공간효율을 중시하는 최근 가정 트렌드에 맞춘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는 올 초부터 소비자 불만을 처리하는 '서비스 평가팀' 조직을 전국적으로 마련, 불만사항을 실시간 접수해 처리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인수 실패로 2위권 업체 도약에 실패한 교원은 하반기 2종의 정수기를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방문판매 조직 안정화를 통한 소비자 서비스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홈쇼핑과 저가 상품 위주로 빠르게 판매대수를 늘려온 쿠쿠전자가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전자가 단기간 내 50만대 누적판매를 달성한 것은 저렴한 가격과 홈쇼핑 판매라는 확산성 높은 채널 덕분"이라며 "시장 내 지위를 실제로 결정하는 '렌탈 계정' 수는 50만대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