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제 기준치를 넘는 납이 들어간 과일주스가 국내 대량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3년 수입 과일주스 납 검사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제 기준치(CODEX) 0.05ppm을 초과한 과일주스 37개(327t)가 유통됐다.
이 중에는 '골드메달 애플주스', '세레스 주스', '델스포드 오가닉 주스', '유기농 오렌지 망고 주스' 등 유명 과일주스 제품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에서는 국제 기준치의 2~4배를 넘는 납이 검출됐다.
현재 우리나라 과일주스 납 허용 기준치는 국제 기준치 보다 6배나 높은 0.3ppm으로 설정돼있다. 따라서 해당 제품들은 모두 식약처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고 국내 수입됐다고 김용익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과일주스는 전면 수입 보류하고 기준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며 "시중에 유통된 수입 과일주스 중에서 국제기준을 초과한 과일주스는 해당 업체가 자진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