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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꿈은 허구"..'문학' 부문 홀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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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명박(MB) 정부 5년간 기초 예술지원 7개분야 중 문학분야 지원은 총 관련 예산의 4% 수준으로 꼴찌로 나타났다. 그나마 박근혜정부 들어 40억원 규모의 문학나눔 사업마저 폐지, 문학 홀대가 심화돼 문학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21일 도종환 의원(민주당)이 최근 5년간 기초예술분야 지원 실태 및 내년도 관련 예산을 분석한 결과 문학 지원은 연평균 30억원에도 못 미쳐 다른 장르가 100억원 이상 규모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내년부터 복권 기금사업을 진행해온 40억원 규모의 문학나눔사업(문학도서 보급사업)을 폐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학술)도서 선정보급사업(기존 50억원)으로 일원화해 내년부터 14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우수 도서 보급사업과 문학나눔사업은 형식상 도서보급사업임에도 성격상 큰 차이가 있다. 우수교양도서사업은 주로 출판계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대중교양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문학나눔사업은 소외계층에 대한 예술접근성 및 문학창작자에 대한 간접 지원 성격이 강하다.

간접 문학지원 성격의 독자사업이 흡수 폐지됨에 따라 문학계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서라도 정부 지원을 늘려야할 판국에 문학 홀대는 더욱 심화됐다고 우려한다.


문학나눔지원사업을 폐지한 이유는 두 사업 간의 도서 및 보급처 중복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목록을 대조한 결과 중복 지원된 사례는 한 권도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복 유무는 살펴보지도 않고 기계적인 형식 논리로 문학 기능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도 의원은 "문학나눔사업은 문학 창작에 대한 간접 지원과 문학 독자 형성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문학나눔 폐지 등 기초 장르인 문학에 대한 지원이 형편 없는 상황에서 노벨문학상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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