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보다 향후 전망이 더욱 안타깝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7470억원의 영업손실, 7710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4개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고, 2012년 2분기 이후 1조495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며 "손실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정황 상 향후 대규모 손실처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들어 공기 지연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원가율을 추정했겠지만, 공사수행능력이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프로젝트에서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망 또한 부정적이다. 그는 "향후 100%의 원가율로 진행될 공사물량은 잔고의 20% 수준으로 UAE, 카본블랙 등의 원가율이 100%로 진행돼 수익성 개선을 제한 할 것"이라면서 "수주 경쟁력의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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