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넷, 폰즈리뷰 등 외신들 지적…전문가 "보안 우려, 상표·저작권 침해 가능성 있는 앱 삭제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글플레이에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연상시키는 짝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시넷, 폰즈리뷰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검색창에 'BBM'을 입력하면 블랙베와 전혀 관련없는 앱들이 나타난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에서 BBM을 입력하면 총 57개의 앱이 등장한다. 'Bimb My Text', 'Paint for BBM', 'Pin Finder For BBM' 등 BBM과는 전혀 별개인 앱들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용 BBM 앱이 출시됐지만 구글이 이를 다시 삭제 조치하면서 정작 정식 BBM 앱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에서는 BBM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가짜 앱들이 악성 코드(맬웨어)를 포함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글의 앱 관리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은 악성코드 위협에 자주 노출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앱 카스퍼스키 연구소 선임 보안 연구원은 "구글은 앱이 가짜이거나 의심스러울 경우 앱을 제거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 전문가 그래햄 클루리는 "공식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짜 앱을 보호하는 구글의 능력을 신뢰해왔다"며 "하지만 구글은 스토어에 올리는 앱들을 통해 자사가 얼마나 엉성하고 태평한지 수차례나 증명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글이 블랙베리의 상표, 저작권을 침해하는 앱들을 삭제하는 것은 별 일도 아니다"면서 "블랙베리가 불평하지 않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 중 안드로이드에서 발생한 비율이 전체 운영체제(OS)의 79%를 차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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