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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탱크 주변 빗물 넘쳐…오염수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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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일본 동부 지역에 20일 내린 비 때문에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빗물이 넘쳐흘렀다고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밝혔다.


2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내 탱크가 모여 있는 구역 중 'H2 남', 'H2 북', 'G3 동', 'G6 남', 'G6 북' 등 다섯 곳의 보에서 빗물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후 9시께 'H3'를 포함한 7개 구역에서 추가로 빗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은 지난주 26호 태풍 위파가 몰고 온 비 때문에 보 안에 쌓여 있던 물을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오후 2시께부터 시간당 비가 30mm 내리면서 빗물이 보 밖으로 넘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원전 전용 항만 바깥으로 연결되는 배수구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교도는 전했다. 특히 'H2 남' 구역의 경우 지난 6일 보 안에서 채취한 물에서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인위적으로 방류할 수 있는 기준치의 967배인 ℓ당 2만9000㏃(베크렐) 검출된 바 있다.
스트론튬 90은 바다로 방류할 수 있는 법정기준이 ℓ당 30㏃이다.

도쿄전력은 흘러나온 물의 양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구역에서 빗물이 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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