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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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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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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이해하려면 탄도미사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탄도미사일이 처음 개발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다. 당시 탄도미사일 V-2는 인류 최초의 탄도미사일로 연합군의 전략기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V계열 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연합군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대 비행속도가 시속 5,760㎞, 목표에 충돌하기 직전의 속도 역시 시속 2,880㎞에 달하는 이 로켓을 막아낼 수단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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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은 1944년 9월 펭귄작전이 시작된 이후 9개월 동안 런던과 안트베르펜 등을 향해 약 6000발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약 3만 7000채의 주택이 완파됐고 150만 채의 주택이 손상됐다. 또 약 9000명이 사망하고 2만5000명이 부상당했다. 많은 역사가들은 지금까지도 V-2가 실패한 무기였다고 비판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V-2만큼 위력적인 무기는 없었다.

V-2는 20세기 후반 미국과 소련의 미사일 개발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V-2로켓과 독일 기술자들을 자국으로 데려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렇게 해서 구소련은 1957년, 그리고 미국은 1959년에 각각 ICBM 실전배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ICBM은 곧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서로 상대방의 ICBM을 방어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심끝에 미국이 먼저 개발한 것이 최초의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나이키 허큘리스다. 이후 스파르탄ㆍ스프린트ㆍ보마크 등의 ABM을 실전배치했다. 구소련도 1960년대에 걸라슈 요격미사일을 도입, 미국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섰다.


확실한 요격 성공률을 보장받기 위해 양국은 핵튼두를 탑재하기도 한다. 핵탄두를 장착해 탄도미사일 근처에서 폭발시키면 완파는 못해도 최소한 비행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었다. 1969년부터는 잠시 소강상태로 진입한다. 미국과 구소련이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맺고 탄도미사일 및 탄도탄 요격미사일 보유수량 제한에 합의한 것이다.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의 역사



요격시스템에 불을 다시 붙인 것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다. '강한 미국'을 주창한 레이건 대통령이 1983년 일명 적의 핵, 생화학 탄두탑재 미사일을 우주에서 요격해 파괴한다는 `전략방위구상(SDI)'을 발표한다. 일명 스타워즈로 불린 방어계획이다.


이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전지구적제한공격방어계획(GPALS),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전역미사일방어(TMD) 및 국가미사일방어(NMD) 계획등으로 명칭이바뀐 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다시 미사일방어(MD)계획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부시 행정부에서 미사일방어(MD)계획으로 명칭이 다시 변경된 뒤 당초 2007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MD체제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미국은 이를 위해 미사일방어체제 개발 및 배치를 금지한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에서 지난 6월 탈퇴했다. 그러나 중국 등은 이 체제가 결국 대만의 방위에 사용된다고 우려하며 이 체제가 세계의 군비경쟁을 유발한다고 비난해 왔다.


현재 미국의 MD는 적 미사일의 상승-중간-종말 3단계에 걸쳐 요격하는 체계로 구성됐다.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나뉜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원이 들어간다.


조기경보체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시점부터 우주를 거쳐 지상까지 낙하는 것을 모두 감시한다. 우주에서는 정찰위성(SBIRS), 표적미사일의 탐색·추적은 X-Band레이더, 미사일의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지상경보레이더로 구성됐다. 미사일을 추적하는 X-Band레이더는 현재 알래스카, 한국 등 9개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의 역사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은 160~320㎞의 상공에서 초속 7.11㎞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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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단계 중고도 방어체계로 손꼽히는 방어무기가 사드(THAAD)다. THAAD는 미국 MD에서 하강단계 중·상층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THAAD탄(발당 가격 100억원)으로 요격하는 체계로 요격 고도는 40~150㎞다. 1개 포대에 약 1조원의 비용이 든다.


THAAD 레이더는 X밴드 계열인 TPY-2로 탐지거리는 1800㎞다. 여기에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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