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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재정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vs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하는 모습이 안 보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재정난에 대한 '책임 통감' 발언을 놓고 경기도의회가 시끄럽다.
김 지사는 18일 제28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15조835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통과 직후 "(재정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난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기불안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상황 탓만 하고 있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의회 여야도 힘을 모아 위기극복에 나서달라"고 당부한 뒤 "공무원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이날 통감 발언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본회의장에서 ▲사과를 해야지 책임만 통감하면 되느냐 ▲제대로 사과하라 등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특히 박승원 민주당 의원(광명3)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1차 추경안 통과를 보면서 참담함과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며 "김 지사는 지난 7년간 도정을 이끌면서 무능한 살림으로 재정위기를 초래해 유례없는 감액추경을 한 장본인임을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달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당 대표 등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 약속을 했으나 책임 통감 표현 외에는 도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을 안 보였다"며 "민주당은 김 지사의 발언에 실망하며 향후 마무리 추경과 본예산 심의 과정서 김 지사의 태도를 잊지 않고 엄중히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15조8351억원 규모의 1회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당초 도가 낸 15조8667억원 보다 316억원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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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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