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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건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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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건이 뭐예요?" 샷건은 모든 홀에 팀을 미리 배치해 총소리와 함께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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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샷건은 어떻게 플레이하는 거야?"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자 1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를 샷건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는 물론 자주 등장하는 방식이다. 영어로는 '엽총'이라는 뜻이다. "산탄총처럼 동시에 수많은 총알이 발사된다"는 의미다.


통상 1번홀에서, 또는 1번홀과 10번홀에서 8~10분의 티오프 간격에 따라 차례로 플레이하는 데 비해 샷건은 모든 홀에 팀을 미리 배치해 총소리와 함께 동시에 출발한다. 1956년 5월 미국 워싱턴의 왈라왈라골프장이 시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당시 헤드프로인 짐 러셀이 총성으로 신호를 해 대회 참가자들을 전 홀에서 동시에 출발시켰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1홀 당 2팀씩 배정할 경우 최대 144명이 동시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프로암대회나 이벤트대회에서 많이 애용된다. 이번 하이트컵은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자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했다. 출전자 수에 따라 18개 홀을 전부 스타트 홀로 사용하지 않고 1, 6, 11, 15번홀 등과 같이 몇 개 홀로 줄이기도 한다.


당연히 문제점도 있다. 먼저 난이도가 서로 다른 홀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생체 리듬이나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선수들이 동시에 플레이 하다 보니 플레이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이트컵 역시 1라운드를 마치는 데 무려 7시간이 넘게 소요되면서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프로대회에서는 샷건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까닭이다. 하이트컵은 더욱이 메이저대회였다. 예비일 제도 도입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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