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의 카자흐스탄 경제사절단과 경협 합동회의 개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애로사항 등 논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카자흐스탄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자원개발 위주의 협력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금융, 산업기술협력 등으로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18일 전경련은 삿칼리예프 삼룩에너지 회장 등 40명의 카자흐스탄 경제사절단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한국 기업인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은 양국 기업 간 협력 분야를 미래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스마트 그리드 분야, 카자흐스탄 기업들의 한국증시 상장 및 카자흐스탄 철도 현대화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한국 경제계는 우리나라 기업이 카자흐스탄 진출시 겪는 애로사항 및 정책건의를 현지인력 파견, 투자촉진 위한 법률·제도적 지원, 시장접근성, 투자의 안전성·수익성 등으로 나눠 제시했다.
대표적 애로사항으로는 ▲복잡한 비자 취득절차 ▲민자사업을 위한 법률적 지원 미흡 ▲경협사업 추진기업에도 경쟁입찰 적용 ▲금융감독 기능 및 관련 규정의 현실적합성 미흡 ▲정부의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 ▲카자흐스탄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 미흡 ▲높은 관세율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위험도 등이 꼽혔다.
이철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태양광, 풍력의 제작 및 설치에 대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 카자흐스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석유 수출입 다변화 측면에서 한국에 석유 수출을 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준 한국거래소 해외상장유치팀 차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막대한 투자 대기자금 및 해외증권투자에 대한 한국투자자들의 급증하는 투자규모 및 뜨거운 관심을 십분 활용할 경우 카자흐스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조달은 물론 한국기업들과의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의 부수효과도 획득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경련은 카자흐스탄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카자흐스탄과 올 5월 알마티에서, 10월 서울에서 두 차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기업 간 전략적 경협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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