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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서 빠진 돈, 선진국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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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식형펀드 2조7000억 유출..유럽펀드 104억·북미펀드 316억 순유입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 2000선 돌파에 즈음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세에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는 유럽과 북미지역 등 선진국 펀드에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든 지난 한달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2조70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같은 기간 약 640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유럽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형펀드에는 각각 104억원, 316억원이 순유입되며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선진국 증시가 회복세를 타면서 관련 펀드가 인기를 끌자 자산운용사들도 선진국 펀드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올 들어 신규로 설정된 해외주식형펀드(공모형 기준) 50개 중 북미와 유럽지역 펀드만 10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유럽 선진국 8개 국가에 투자하는 '신한BNPP유로인덱스펀드'를 출시했고,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 유럽 경기회복 수혜 목표전환형 펀드'를 기간 한정상품으로 내놨다.


실제 유럽 주요국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에 부풀어 있다. 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유럽지역에서 77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미국도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중심의 선진국펀드 수익률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초 이후 북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3.05%이고 유럽주식형펀드는 14.43%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89%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개별펀드로 봐도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북미펀드 중 'KB미국소형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C 클래스'는 올 들어 28.87%를 기록했고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I'는 26.40%,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는 26.19%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펀드도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E)(주식)'이 같은 기간 21.82%의 우수한 성적표를 내밀었고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도 19.47% 등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선진국펀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증시가 많이 오른만큼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최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고 미국 역시 매크로가 좋다”며 “기타 국가 대비해서는 양호하겠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기대를 낮추고 시기를 살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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