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씨의 어머니 배명희(68)씨가 이번 북한 방문 중 아들을 세 차례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배씨는 이날 가족성명을 통해 평양에 체류한 5일간 아들을 세 차례 만날 수 있었으며 아들의 건강이 2개월 전보다 나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씨는 아들을 직접 보고 나니 아들의 석방을 바라는 마음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들을 직접 만나고 안아볼 수 있어 기뻤다. 그러나 아들을 그곳에 두고 떠나려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또 "(아들의) 1년에 가까운 억류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매일 계속되는 고통과 걱정으로 가족 모두의 가슴에 깊은 상처가 새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억류된 뒤 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어머니 배씨는 지난 10일 북한에 들어가 아들을 만났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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