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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황 때에는 ‘부엉이 가게’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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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 남구, 안행부 시범사업 ‘봉선1동 안심마을’ 프로젝트 윤곽

안전행정부의 ‘안심마을 조성’ 공모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남구의 ‘봉선1동 안심마을 만들기’프로젝트 윤곽이 나타났다.

이곳 동네에서는 주민들이 마을 안전을 책임지는 새로운 형태의 안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긴급 상황 발생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부엉이 가게’ 운영 등 색다른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15일 남구에 따르면 봉선1동은 교통사고 감소와 성범죄와 강도 등 강력범죄 없는 동네 만들기, 어르신부터 꼬마가 한데 어울리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주민, 관내 사회단체 등이 힘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 NGO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안심마을 지속발전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는 이 위원회는 ▲안전행정 ▲교육 ▲현장활동 ▲온라인 운영 ▲주민참여 등 5개팀으로 운영된다. 안심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해 사업추진의 문제점 분석과 개선대책을 제시하는 게 위원회의 몫이다.


주민들은 성범죄 등 강력범죄 발생시 현장에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조직을 꾸리고 있다. 이른바 ‘부엉이 가게’다.


밤늦은 시간 범죄자로부터 위협을 받을 경우 주민들은 부엉이 가게로 인증된 편의점과 식당, 마트 등 100개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봉선1동 주민들은 상점의 자율적 참여 유도와 함께 부엉이 가게로 선정된 곳에 인증 현판을 설치하고, 부엉이 배지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즉각 출동이 가능한 ‘5분 대기조’도 꾸려진다. 긴급 상황이나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주민 안전대원들로 구성된 5분 대기조가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봉선1동 주민 126명이 5분 대기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세대간 소통 단절을 줄이기 위해 관내 경로당 13곳과 어린이집 13곳을 결연을 맺어 ‘봉선학당’을 구성, 어르신들로부터 예의범절 등의 교육을 받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나무 등에 가려져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공원에 대해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인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시스템을 도입해 공원 주변에서의 폭력 등의 잦은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학교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인프라 시설 구축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올해 안심마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10곳의 마을에 각 마을당 최대 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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