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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 자택 압수수색…전운 감도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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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 자택 압수수색…전운 감도는 현장 1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오전 서울 성북동 현재현 회장 자택, 을지로 동양그룹 본사, 동양증권 등 동양그룹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현 회장 자택 문이 굳게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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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15일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사기 발행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재현 회장 자택 앞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동양증권 노조가 숨진 여직원의 유서를 낭독한 이곳에는 빗줄기 속에 취재진만 속속 모여들고 있다. 한때 자택에 택배가 배달되면서 문이 잠깐 열렸을 뿐 대문은 굳게 잠긴 상태다. 주차장 앞에 노조가 걸어 놓은 근조 리본들도 모두 떼어져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서울 성북동의 현 회장 자택, 을지로 동양그룹 본사, 동양증권 등 동양그룹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관련 증거물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고발했다.


현 회장 등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사기성 CP를 발행하고, 계열사들이 줄지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을 알고서도 CP 판매를 독려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규모 회사채 및 CP를 팔게 한 후 법정관리 신청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현 회장을 고소했다.


금융감독원은 특별검사 과정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간 위법적인 자금거래 징후를 포착하고 검찰에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현 회장 등은 금융계열사를 이용해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직후 개인금고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인출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동양증권 제주지점에 근무하는 고모(42)씨가 고객들에 대한 미안함을 못 이겨 자살하기도 했다. 동양증권 노조는 지난 8일 현 회장 자택 앞에서 현 회장의 책임을 물으며 자살한 여직원의 유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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