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리 르펜 대표가 프랑스 정가의 주류로 급부상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FN 후보가 같은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14일 보도했다.
UMP가 FN과 가진 맞대결에서 패하기는 2002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현황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FNㆍ르펜의 변화 노력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를 몰고온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대선 승자는 우파 아닌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도 암울한 상황은 바꾸지 못했다. 11%가 넘는 실업률에 증세, 경기침체로 국민의 삶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회당 정책도 우왕좌왕했다.
선거 결과 발표 뒤 르펜 대표는 "변화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르펜은 아버지가 창당한 FN의 대표로 2011년 취임한 뒤 극우정당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썼다. 지방선거에서 인종주의 성향의 당원 대신 소수 인종 후보를 내세운 게 좋은 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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