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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복고풍 제품에 꽂힌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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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복고풍 제품에 꽂힌 까닭은 ▲LG전자 모델이 32인치 클래식TV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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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가 복고풍(레트로) 디자인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하는 최첨단 정보기술(IT) 시대에 LG가 복고풍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이는 여성 및 싱글족들을 중심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복고풍 디자인의 32인치 '클래식TV'가 여성 및 1인 가구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로 여성 고객들이 두번째(세컨드) TV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실의 대형 TV 외에 안방 등에 추가로 비치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다. 싱글족의 경우 대형 TV를 구매하기는 부담스럽고 일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구매하기는 밋밋하다고 느낀 소비자들이 클래식TV를 찾고 있다.

이름은 클래식이지만 해상도는 FHD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를 연결하면 동영상·사진·음악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가격이 84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LED TV보다 20% 가량 비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복고풍 디자인의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2배 가량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클래식TV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클래식TV가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복고풍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내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클래식TV는 디자인을 마친 상태에서 출시되기까지 1년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영업 일선에서 조사를 한 결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소형 TV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확신해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LG전자가 복고풍 TV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에 14인치 브라운관TV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복고풍 디자인에 열광한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중고 가격이 판매가의 두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LG전자가 브라운관TV사업을 접으면서 단종된 상태다.


이 같은 복고 열기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8일 '클래식오디오'를 선보였다. TV에 이어 오디오도 복고풍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 제품은 턴테이블을 연상시키는 투명 CD플레이어 도어와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아날로그 감성과 스마트 기능을 결합했다. LG전자는 클래식오디오가 실내장식(인테리어)을 중시하는 감각적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양식이 다양해지면서 TV 등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목적도 다양해졌다"며 "요즘에는 TV를 단순히 시청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등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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