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0일 오후 8시(한국 시간)께 올해 노벨 문학상 발표가 이뤄진다. 이에 한국 작가가 수상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은 시인이 2005년 이후 매년 수상 후보로 올랐고, 황석영 작가도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10월 10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뽑는 과정은 철저히 보안이 이뤄져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후보 명단조차도 비공개가 원칙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 작가의 수상이 이뤄질 지 문학계의 시선이 스웨덴 한림원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래드브록스는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수상, 2012년 모옌 수상 등을 예견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은 7위, 10대 1의 배당률을 정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5대 2로 1위, 캐나다의 소설가 앨리스 먼로가 4대 1로 2위에 올라 있다. 수년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은 현재 경기 수원 '고은문학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황석영 작가도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소설 '바리데기'의 프랑스어 번역판 출간으로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황석영 작가는 수상 가능성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언급, 조심스런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05년 한국 방문 당시 "앞으로 누군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나보다 연배가 8년쯤 아래인 한국의 황석영,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 중국의 모옌, 그리고 터키의 오르한 파묵이 유력하다"고 거론한 적 있다.
한편 하루키와 고은, 황석영 가운데 1명이 수상자로 선정될 경우 지난해 중국의 모옌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수상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10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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