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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파란불', 인도·브라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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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기선행지수(CLI) 발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향후 6개월 간 미국과 유럽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인도·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경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3개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6개 등 39개국의 지난 8월 경기선행지수(CLI)를 발표했다. 6개월 뒤의 경기 예측 지표인 CLI는 10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100 이하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8월 미국의 CLI는 100.9, 일본의 경우 101.0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의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확장되리라는 뜻이다. 한국은 8월 CLI가 전월과 동일한 101.2로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CLI는 100.6으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따라서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과 영국 모두 8월 CLI가 전월보다 높아져 유럽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8월 CLI는 100.7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중국의 8월 CLI는 전월과 같은 99.3으로 6개월째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그러나 OECD는 중국의 경기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8월 CLI는 99.4로 여전히 기준선보다 낮지만 3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경기회복 국면을 나타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국가로는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이 꼽혔다. 인도의 8월 CLI는 97.0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인도의 CLI는 지난해 3월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뒤 18개월째 하락 중이다.


브라질의 CLI는 98.8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치솟는 물가로 고전 중인 인도네시아의의 8월 CLI는 98.5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OECD는 올해와 내년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이 성장세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출구전략과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은 향후 5년 간 성장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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