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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의 일상혁명 일으킨 '펀드쇼핑'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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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초대 수장 맡은 차문현 펀드슈퍼마켓 대표

국내 첫 개방형 온라인 펀드판매사 내년 출범
수익률·수수료 비교 가능 투자자 선택권 넓혀
'긍정으로 턴어라운드하라' 저서에 노하우 담아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42년간 금융인의 길을 걸어 온 차문현 온라인 펀드코리아 대표의 행보에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내년 본격적인 영업을 앞둔 '펀드슈퍼마켓'이 펀드 시장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계기는 물론 금융상품 판매 채널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의 일상혁명 일으킨 '펀드쇼핑' 전도사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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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가 펀드슈퍼마켓의 초대 대표로 선임되자 금투업계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차 대표는 유리자산운용 시절 수탁액을 8300억원에서 4조원대로 늘렸고,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16조원이던 수탁고를 지난 상반기 22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차 대표의 과감한 추진력과 정확한 분석력, 철저한 준비성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펀드슈퍼마켓에서 차 대표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한국예탁원 등 47개 유관기관이 출자해 218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은행 계열사가 있는 대형 운용사부터 독립형 운용사까지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았을 정도다. 그만큼 업계 전체의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차 대표는 그 어느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자신감은 그 어느때보다 강했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차문현 초대 대표이사를 통해 펀드슈퍼마켓의 미래를 내다봤다.


-펀드슈퍼마켓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소감은.
▲전반적인 펀드 시장의 규모는 2011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원금회복 등에 따른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이 펀드시장의 전체적인 침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자산운용회사들의 중지를 모아 설립한 초대 펀드슈퍼마켓의 초대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어깨가 무겁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온라인 펀드판매전문회사의 업무가 처음가야 하는 길이기에 설레임과 희망을 품고 걸어가고자 한다.


-펀드슈퍼마켓은 어떤 곳인가.
▲ 펀드슈퍼마켓은 미국, 영국, 호주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이미 제도화된 시스템이다. 투자자로 하여금 모든 펀드를 같은 조건에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다. 그동안 유독 펀드는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은행과 증권사라는 한정된 창구를 통해서만 펀드에 가입할 수 있었다.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보니 판매사들은 암묵적으로 계열사 상품을 밀어주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펀드슈퍼마켓 도입은 국내 펀드시장에 한 획을 그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계열사가 있든 없든 공정한 판에서 판매사간 경쟁을 통해 펀드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선 저렴한 보수를 내고 다양한 펀드를 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판매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고 운용보수도 0.7~1%에서 0.35%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 펀드시장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담은 만큼 초대 대표이사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40년간 은행,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에서 일해 온 다양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줘 초대 대표자리에 오른 것 같다. 펀드슈퍼마켓 도입은 근본적으로 금융투자업계가 펀드에 투자하는 고객이 지금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펀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신뢰 회복을 통해 펀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펀드슈퍼마켓과 기존 판매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펀드슈퍼마켓에 대해 관심이 높다.
▲1968년 투자신탁업법이 제정된 이후 펀드시장은 투자규모나 투자자 수에 있어서 엄청난 규모의 양적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질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미흡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미흡한 면을 보완하는 하나의 방편으로서 펀드슈퍼마켓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다. 펀드시장의 더 큰 성장을 위한 준비단계로서 보는 것 같다.


-펀드를 선택하고 매매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어떻게 개발할 생각인가.
▲플랫폼은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펀드슈퍼마켓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펀드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해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가능한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로서 경쟁력이 있는 운용회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며 공신력 있는 데이터 기반아래 장기투자에 적합한 자산관리 툴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은 정교한 작업인만큼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투자자 의견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 증권사 등 기존 판매채널과의 차별화전략은.
▲펀드슈퍼마켓은 모든 운용회사와 모든 펀드가 참여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진정한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실현하는 채널이다. 기존의 채널보다는 저렴한 보수 체계로 투자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단순한 투자수익률 정보제공에서 탈피해 유사상품간 펀드 평가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펀드 추천제도를 통해 투자자가 정보에 입각한 투자(Informed Investment)를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개인연금 등 장기 투자하는 고객을 우대하고 부수적인 업무로서가 아니라 펀드판매를 특화해 전문적인 온라인 펀드 판매채널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창구 직원에 의한 자문 판매에서 투자자가 직접 이용해 결정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채널로도 확대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독립재정자문가(IFA) 등과 연계해 투자자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지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금융실명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가.
▲금융실명제는 투자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이자 펀드슈퍼마켓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온라인으로 펀드에 가입을 하려면 본인 실명 확인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펀드 쇼핑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 투자자가 편안하게 실명을 확인하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제휴금융기관을 확보해 이용에 편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장기적인 과제로서 법률 등의 개정사항이기는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금융실명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도 병행하겠다.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책이 있다면.
▲지금까지 정부에서 펀드슈퍼마켓 설립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했다. 앞으로도 장기저축펀드상품에 대한 세제우대와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의 확대정책이 지원된다면 펀드시장의 성장뿐만 아니라 투자자 개인에게는 노후생활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사회보장에 대한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긍정으로 턴어라운드 하라'라는 책을 집필했는데…
▲1998년 외환위기 시기에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 깨졌을 때 자본시장 전체가 암울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의 주식과 펀드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침체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조정국면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성장잠재력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펀드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기회라고 생각한다.


대담=김종수 증권부장
정리=진희정 기자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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