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SKT·KT 예약판매 시작할 듯…국내서도 파격적인 가격 정책 펼칠지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오는 25일 국내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한다. 한국은 이번에 아이폰 2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국내 출시 시기도 지난해보다 두 달 가까이 빨라졌다.
9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5일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35개국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미국, 중국, 일본 등 11개국에 아이폰을 1차 출시한 데 이어 한국을 2차 출시국에 포함한 것이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SK텔레콤, KT를 통해 출시되며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르면 다음 주 예약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국내에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 아이폰5의 경우 지난해 9월 공개됐지만 한국에서는 12월에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큰 편이 아닌 데다 애플 점유율이 낮고, 아이폰5s가 지문인식 기능 부품 수율 문제로 초반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예상보다 빨리 국내에 출시되면서 애플이 아이폰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5%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아이폰5의 경우 국내 출시 지연으로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면서 시장 영향력이 미미했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갤럭시 노트 3, LG G2, 베가 노트 등 국내 제조 3사 전략 스마트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이통사가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공짜폰에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5s는 프리미엄형으로 크기 4인치·해상도 1136×640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64비트 A7 프로세서,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은색, 금색, 회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아이폰5c는 중가형으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A6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플라스틱 디자인으로 파란색, 흰색, 분홍색, 노란색, 녹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LTE를 지원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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