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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돌입..韓·美, "같지만 다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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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국내 3Q부터 이익 턴어라운드 하는 업종 은행·車..음식료도 이익 하락폭 크게 줄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돼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3·4분기 어닝시즌의 초입에 들어섰다. 하이투자증권은 9일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예상 이익을 점검해 어닝시즌이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양국의 어닝시즌 양상은 유사하나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어닝시즌은 크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이익은 회복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률은 달성하고 있지만, 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김낙원·노종원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기업의 순이익 총합은 이번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발표한 가이던스 수준이 너무 낮다"고 짚었다. 미국의 기업들이 발표한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대비 낮은 경우의 비율은 현재 82%로 최근 5년간 가장 안 좋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소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이번 3분기 기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분기의 9.3% 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전기대비로는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대체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어닝시즌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양국의 어닝시즌 결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우 경기와 이익의 개선세가 상당기간 이어져 온 것이지만, 한국은 이제 이익이 턴어라운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부터 이익이 턴어라운드 하는 업종으로는 은행과 자동차 섹터가 꼽혔다. 그는 "3분기에 아직 턴어라운드하지는 못했지만 음식료 섹터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0.6%로 지난 두 개 분기 대비 이익 하락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어닝 서프라이즈 현황은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에서 1분기, 2분기로 갈수록 우상향 하던 어닝서프라이즈 곡선이 점차 종 모양으로 바뀌어 가면서 실제이익과 컨센서스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의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주요 수출국의 경기 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한 모
습을 보이면서 서프라이즈 추세가 3분기 동안 나타났으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증가율 컨센서스 역시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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