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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전역에 한국어가 울려 퍼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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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졸업생 한국어 교사 이은혜 씨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전역에 한국어가 울려 퍼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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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사로 활동한지 올해로 6년 차인 이은혜(30) 씨는 지난 9월 멕시코로 출국했다. 한국어 교육의 불모지인 중남미국가 멕시코의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중남미 지역에서의 한국어 교육 개척은 은혜 씨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녀가 한국어 교육에 뜻을 품게 된 것은 대학 시절 남미 여행이 계기였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여행하며 재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 특히 재외동포 아이들이 한국어를 모르는 것에 크게 충격 받아 해외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기로 다짐했습니다.”


2007년 대학 졸업 후 은혜 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한국어 교육 봉사에 지원했다. 활발한 성격과 더불어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덕에 수월하게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선발된 그녀는 태국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교 한국어과의 강사로 파견돼 2년간 한국어 말하기·듣기 과목을 강의했다.

그러나 은혜 씨는 태국에서 교육활동을 맨 땅에 헤딩하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전문교사가 아니었기에 자신의 교육방법에 대해 부족함과 아쉬움을 체감했고,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를 극복하고자 그녀는 KOICA에서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그해 바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했으며, 뒤이어 한국어 교원자격 시험을 치러 교원 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 취득 후, 은혜 씨는 국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기 위해 안산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22개국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교육자로서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한국어는 물론, 이와 연결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적절한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언어라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수업 시간에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저를 통해 최초로 한국 문화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런 과정 속에서 스스로 보다 전문적으로 한국 문화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것은 대학원 진학이었다. 2011년, 은혜 씨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글로벌 한국학 전공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학력자임에도 은혜 씨가 오프라인 대학원이 아닌 온라인 대학원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그녀는 한국어문화학과 학부과정부터 체계적으로 다져진 전공 커리큘럼과 우수한 교수진, 그리고 국제적인 교육 환경을 꼽았다.


“경희사이버대를 선택한 전적인 이유는 글로벌 한국학과의 교수님들 때문입니다. 글로벌 한국학이라는 학과명처럼 교수님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다른 나라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온라인 대학원의 강점을 십분 느꼈던 순간도 많았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학우들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 함께 세미나를 하며 연구하던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한국과 한국어를 더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귀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은혜 씨는 2년 6개월간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지난 8월,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모를 썼다. 그 후 예상보다 빠르게 노력의 결실이 찾아왔다. 매사 학과 활동 및 공부에 열심이었던 은혜 씨를 눈여겨본 대학원 교수님의 추천으로 멕시코의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배움을 통해 한국어 교사로서 더욱 성장한 그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지금은 멕시코의 중·고등학교 한국어 교사로 시작하지만, 후에는 그 지역의 주민들, 멕시코의 대학에서도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시장을 넓혀나가고 싶습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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