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르스리브가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EAS)과 한ㆍ중ㆍ일(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볼키아 국왕과의 회담에서 트기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에서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왕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브루나이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인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1984년 수교 이래 한-브루나이 교역이 13배 이상 성장하고, 교류ㆍ협력 범위가 건설, 농수산 등 제반 분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가 확대ㆍ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한국이 브루나이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입하는 데 사의를 표명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평화촉진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브루나이 교역액은 수교를 맺은 1984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1억 달러로 증가했다. 브루나이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53위 교역국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철강판, 플라스틱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한다.
브루나이는 현재 무아라-템부롱 해상교량, PMB섬 해상교량, 브루나이 교량 등 총 33억 달러 규모의 교량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PMB섬 해상교량에는 한국도로공사, 평화엔지니어링, 삼안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사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브루나이 교량에는 대림건설이 본공사 수주 및 기본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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