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과 일본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3일 도쿄에서 양국 외교ㆍ국방장관 연석회의인 ‘미ㆍ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열고 내년 봄부터 미국의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 ‘글로벌 호크’를 순환배치하기로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8일부터 시가현 자위대 훈련장에서 공동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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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시가현 다시마시 아이바의 자위대 훈련장에서 열리는 18일까지 열흘간 계속되는 훈련에 신형 다목적 수송기 MV-22오스프레이(일명 물수리)를 참가시키기로 했다.
오스프레이는 16일 종합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습장에 들어가는 루트와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MV-22는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에 배치된 24대 중의 한 대나 두 대로 알려졌다.
이들 오스프레이는 이달 25일 코치·토사만 앞바다에서 열리는 미·일 공동 통합 방재훈련에도 참가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동중국해의 분쟁도서에 배치할 무력이 증강되고 있다면서 MV-22와 중국이 지난 5월 인수한 우크라이나제 대형 공기부양정 주브르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 해병대의 MV-22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한 다음 거대한 프로펠러 엔진으로 고정익 항공기처럼 고속 비행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송기로, 24명의 완전 무장한 병력이나 최대 약 6t의 화물을 최대 시속 280마일(시속 450㎞)로 수송할 수 있다. 24대의 MV-22는 동시에 약 500명의 병력이나 140t의 화물을 분쟁도서까지 짧은 시간 안에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일 간 영토 분쟁이 일어난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제도는 오키나와현 남쪽 나하에서 410㎞ 떨어져 있어 한 시간만 비행하면 도달할 수 있다. 댜오위다도는 중국 본토에서 330㎞ 정도 떨어져 있어 주브르 공기부양정으로도 4~5시간이 걸린다.
공동 훈련에는 육상 자위대 제3사단 150여명과 미 해병대원 약 80명이 참가해 미군과 호흡을 맞췄는데 분쟁도서 상륙 저지 훈련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다 소우스케 제37 보통과 연대장은 “높은 기동력과 수송력이 있는 오스프레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육상 자위대와 해병대의 연계를 확립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오후에는 실탄 사격 훈련이 있었다.
한편,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양국 외교ㆍ국방장관 연석회의인 ‘미ㆍ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양국은 오는 12월부터 미국의 최첨단 해상 초계기인 P-8오라이언를 배치하고 이어 내년 봄에는 미국의 글로벌 호크 순환배치하기로 했으며 오는 2017년에는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도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방위력 강화 구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양국은 일본 및 주변지역에서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 등을 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1997년 1차 개정 이후 16년 만에 착수,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개정될 가이드라인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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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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